해수부, 코로나19 수산분야 3차 지원대책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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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협중앙회·한국수산무역협회 등 수산업계와 영상간담회를 하고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수산분야 3차 지원대책을 내놨다.
해수부는 먼저 어업인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자 4~12월 상환해야 하는 배합사료 구매자금 등 수산정책자금의 원금 상환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납부 기한이 4~6월인 11개 수산정책자금의 대출이자와 어선원 재해보험료 납부 기한도 석 달간 늦추기로 했다. 신청은 대출받은 단위수협과 수협은행에 하면 된다.
또한 3억원 이상 어업경영자금을 받은 경우 기존에는 대출액의 5~10%를 갚아야 다시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달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이런 제한 조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영세 어업인에게 우선 지원하는 어업경영자금의 지원 한도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인다.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에게는 하루 최대 8만원의 대체인력 확보비용을 최대 30일까지 준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행사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 수산물 판매행사에 들어간 데 이어 다음 달 4일부터 11번가·쿠팡 등 6개 온라인마트가 참여한 가운데 상생할인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다음 달 7일부터는 대형할인점의 활어회 할인행사도 이어진다.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힌 학교 납품 생산자단체에 대해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단체급식시설에서 물량을 받아주는 '수산물 급식 챌린지'도 진행한다. 아울러 영세 수산기업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전자상거래 컨설팅센터'도 운영한다.
수출의 경우 해외 물류비 지원 수출업체를 17개 업체에서 29개로 확대하고, 김·전복·넙치 등 주요 수출품목협회를 대상으로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한다. 5~8월 수출업체 맞춤형 온라인 상담회를 열고, 미국·중국 등 7개 국가에 있는 무역지원센터 10곳을 통해 구매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참치 등 주력 수출품목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친환경·할랄인증 등을 지원한다. 전복·어묵 등은 앵커숍과 온라인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해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문 장관은 "중장기적으로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에 맞춰 오프라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비대면 거래 확산에 대응해 생산자-판매자 중계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소비유통 변화 흐름에 따라 수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