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 손실 없애는 등 고도화야외 활동 시 스피커로 활용
  • ▲ 현대모비스가 전파 무향실에서 그릴 덮개를 활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전파 무향실에서 그릴 덮개를 활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그릴 덮개를 활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AVAS)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새로 개발한 AVAS는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장치다. 소리를 이용해 주행 방향이나 충전 상태 등을 알려준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그릴 덮개를 스피커 구성품으로 활용했다. 덮개를 진동판으로 활용하고 소리를 내는 액츄에이터를 분리해 부착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과정에서 무게를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크기는 절반으로 줄였다. 뿐만 아니라 별도 고정 장치가 없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와 함께 성능과 효율을 크게 높이고 스피커가 외부에 있어 음압 손실이 없도록 했다.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음악을 듣는 스피커로도 활용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이 일상화되는 미래차 시대에 발맞춰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등은 엔진 소음이 없어 보행자에게 위험하다는 지적에 따라 가상의 소음을 내도록 의무화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AVAS 신기술을 확보한 만큼 수주 활동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듣기 좋은 엔진 소리를 만들기 위해 유명한 아티스트와 협업하기로 했다.

    김태우 현대모비스 IVI 제품설계 2실장은 “미래차로 진화할수록 소비자는 감성적인 품질에 대한 기대를 더욱 많이 하게 된다”며 “외부와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업체들의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에게 창의적인 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디어 게시판을 상시 운영 중이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은 포상하고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기술화하는 과정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