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된 영상, 300대 GPU 렌더팜으로 병합처리 1분 분량 제작에 1시간 내외 소요인간문화재, 입체콘텐츠로 기록·보관 가능
  • ▲ K-실감스튜디오 내에서 입체콘텐츠를 활영하는 모습 ⓒ전상현 기자
    ▲ K-실감스튜디오 내에서 입체콘텐츠를 활영하는 모습 ⓒ전상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13일 서울 상암동에 'K-실감스튜디오'를 개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두된 비대면 핵심 서비스로 실감콘텐츠 산업을 낙점한 모습이다.

    실감콘텐츠는 실물처럼 입체감이 있는 실사 기반의 3차원 대용량 콘텐츠를 말한다. 사용자 시각 반대편 공간까지 촬영 영상을 저장해 모든 방향에서 객체 시각화가 가능하다.

    5G 상용화로 관련 업계에선 기존 2차원 콘텐츠를 넘어서자는 여론이 나왔다. 360도 촬영이 가능한 제작 인프라 필요성도 확산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선제적으로 투입, 본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100평 규모(촬영실, 편집실, 기타 부대공간 포함)의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여러개의 고화질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4K 고화질 카메라 60대로 객체를 모든 방향에서 촬영하고, 각각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300대의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스 처리장치) 렌더팜(Render Farm, 컴퓨터 묶음 작업)'을 통해 빠르게 병합 처리, 하나의 완벽한 입체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다.

    이날 시연에서 축구 묘기 장면을 콘텐츠화 했으며, 1분 분량의 입체콘텐츠 제작을 위해 1시간 내외 연산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K-실감스튜디오'를 활용해 교육,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입체 콘텐츠를 빠른 시간 안에 제작, AR(증강현실) 콘텐츠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컨대 요가강사의 동작을 원하는 방향 어디서든 체험 가능한 홈트레이닝 콘텐츠, 인간문화재를 입체콘텐츠로 기록·보관할 수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이번 스튜디오 개소 현장을 찾아 실감콘텐츠 산업 확대에 힘을 실어줬다.

    최 장관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실감콘텐츠는 5G 핵심서비스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산업을 이끌 핵심서비스 분야"라며 "민관협력의 새로운 장을 통해 창의·혁신적인 실감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이통3사-EBS' 간 실감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도 진행됐다.

    현장의 업계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실감콘텐츠 중소·벤처기업이 정부 인프라를 활용해 실감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고, 서비스기업의 플랫폼을 통해 본 콘텐츠 서비스 유통이 확대되는 등 관련 산업의 민관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 촬영된 영상을 300대 GPU 렌더팜으로 병합처리해 구현된 모습
ⓒ전상현 기자
    ▲ 촬영된 영상을 300대 GPU 렌더팜으로 병합처리해 구현된 모습 ⓒ전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