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중소·연안선사 지원 건수·비중 확대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개정해 지원 늘려 금융·비금융 통합 지원해 양적 확대·질적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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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해양진흥공사 현판.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중소·연안선사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어려운 중소·연안선사에 대한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돕고 있다.19일 해진공에 따르면 2018년 7월 공사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중소·연안선사에 1조1339억원, 407건을 지원했다. 이는 총 지원금액의 9%, 총 지원건수의 31%에 해당한다.해진공은 2021년 이후 중소·연안선사 지원 건수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중소선사 지원건수는 27건 중 4건(14.8%)에 불과했지만, 2021~2023년은 코로나 위기대응사업 프로그램 지원 활성화로 지원 건수와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구체적으로는 △2021년 전체 251건 중 112건(44.6%) △2022년 전체 259건 중 81건(31.7%) △2023년 전체 240건 중 92건(37.6%)다. 지난해는 전체 76건 중 25건으로 32.9%를 차지했다.해진공은 향후 HMM 매각 이후 중소·연안선사 지원 등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HMM 같은 대형 선사의 선박 한 척을 지원하는 금액으로 중소 선박 수십척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중소·연안선사 지원 사업 중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이 주목받는다.해진공이 중소·연안선사 애로 해결을 위해 2022년 중기상생금융팀을 신설해 만든 것이다. 금융·비금융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선사 지원의 양적 확대와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지난해 개정이 이뤄지면서 예산이 기존 2500억원에서 5000억원까지 늘어났고 기존 외항선사에만 제한적으로 지원했던 것을 내항선사로까지 확대했다. 선박금융 지원을 기존 선령 20년 이내 중고선박과 선령 25년 이내 S&LB과 함께 신조 선박도 가능하도록 했다. 보증도 친환경 신조에서 신·중고선 도입까지 확대했다. -
- ▲ 지난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지원을 통해 취항한 '하멜'호. ⓒ여수시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대상인 중소선사의 선박도입이나 보유선박 투자·보증 지원 시 우대금리, 사업타당성 검토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안정지원선사 대상으로는 노후선대 교체, 재금융 통한 고금리 금융비용 인하 등으로 기업체질 개선을 꾀한다. 성장지원선사 대상으로는 신조 선박과 중고 선박 도입을 통한 선대 확충을 중점지원해 중견선사로의 도약을 이끈다는 전략이다.지난해의 경우 중소·연안선사의 금융 지원은 4개사 7척에 총 1075억원이 투입됐다. 외항 화물 3개사 6척에 947억원, 내항 연안 여수-거문도 신조 여객선 1척에 128억원 등이다.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선사의 대출이자도 지원하고 있다. 총 500억원 규모로 외항선사 20억원, 내항선사 10억원 한도다. 최대 연 2%의 이자비용을 지원한다. 지원기간은 1년으로 최대 2회 연장이 가능하다.아울러 중소선사 컨설팅을 통해 재무, 홍보 분야 위주로 외부 전문기관과 공조해 중소선사 경영 효율성을 도모하고, 해양환경규제 대응 지원 바우처 사업으로 해진공 지원 선박 대상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 서비스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중소선사와 소통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실무자 간담회, 내항선사 권역별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서다. 지난해의 경우 권역별 설명회 5회, CEO 실무자 간담회 4회, 기자간담회 1회가 시행됐다.이밖에도 전력인력 양성사업의 경우 해양금융, 해운항만물류 등 2개 과정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재직자 26명을 선발하고 교육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