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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면서 국내 증권업의 리스크가 빠르게 상승했다.
최근 수년간 우호적 영업환경으로 신용도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앞으로 위험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이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해 증권사들의 신용평가 모니터링이 강화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외부 충격이 올해 2월~4월 사이 발생했지만 각 증권사의 자체적인 노력과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 및 지원으로 증권사들의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는 향후에 더욱 심화될 수 있어, 단기적인 충격을 견뎠던 증권사들도 위험관리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등 사태 안정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특히 경기 하락 등 실물 경제의 하락에 따른 여파는 그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국내의 경우도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감염자 증가가 재확대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경기 하락은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이는 증권업의 영업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대형 증권사는 최근 수년간 확충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위험인수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지만 향후 위험인수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위험인수를 확대했던 파생결합증권, 우발채무,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 대형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나신평은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각 증권사의 적극적인 위험관리를 통한 금융시장 추가 변동성 대응능력 확보 여부를 언급했다.
증권업 전반의 리스크 변화도 중요하지만 각 증권사의 위험관리 전략과 이행정도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