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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라임사태에 대한 고객 자발적 손실보상 결정과 동시에 체질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사내 프로세스 개조 한편으로 지주내 경영관리 전문 핵심 임원이 부사장으로 투입됐고, 기재부·금감원·변호사 출신을 상근감사위원과 사외이사로 임명해 향후 대응 태세도 갖췄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월 이영창 사장 체제 출범시점에 맞춰 조직 안팎으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품관련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고객신뢰회복과 투자자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한 부서에 책임을 물어 신탁부는 신규업무를 중단하고, PBS사업부는 업무영역을 축소하는 등 강수를 뒀고, 회사업무 전분야에 걸친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분석, 시스템화하는 운영리스크 전담조직을 신설키로 했다.
또 업계 최초로 출범한 상품감리부를 가동시켜 투자자보호 대책도 강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시간 회사 내 인사담당 임원이 공석이었던 점도 DLS에 이어 라임사태를 제때 수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체질개선 발표 이후에도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사외이사와 상근감사위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최상목 사외이사는 행시 29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2011년부터는 기재부에 재직했고, 기획재정부 실장 등을 거쳐 기재부 1차관을 지냈다.
자본시장법 제정 당시 주축인물로 평가된다.
박종우 사외이사의 경우 법무법인 한결, 법무법인 준경, 법무법인 아리율 변호사를 거쳐 현재는 제93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상근감사로 영입된 송윤진 위원은 금감원 증권감사국 팀장, 경남지원장 등을 거쳐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사외이사회 인원을 확대하고,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사영입을 통해 내부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동시에 라임사태에 따른 향후 사태수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