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HMM·금호석유화학·홈플러스 제외…2014년 이후 계열 감소세재무구조 정성평가시 코로나19發 일시 유동성 악화는 정상 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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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 등 감시를 받아야 하는 기업집단 28곳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동원과 HMM(舊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는 제외됐고, KCC와 KG가 신규 편입됐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말 현재 대출·지급보증 등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1조6902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28곳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전년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한 해 전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기업집단을 매년 주채무계열로 지정한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전년(1조5745억원)보다 1157억원(7.3%) 늘었다.

    동원, HMM, 금호석유화학 계열은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감소했고, 홈플러스 계열은 소속기업체 합병으로 단일법인이 됨에 따라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은 수는 2013년 30곳에서 이듬해 42곳으로 늘었으나 2015년 41곳, 2016년 39곳, 2017년 36곳, 2018년 31곳, 2019년 30곳 등으로 감소세되는 추세다.

    절대적 부채 규모가 기준이다 보니 대기업들은 대부분 주채무계열에 포함된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롯데 순이다.

    올해 4월 말 현재 주채무계열 28곳의 소속 기업체 수는 4726개사로, 지난해 같은 달(4574개사)보다 152개사(3.3%)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법인과 해외법인은 각각 1207곳, 3519곳이다. 같은 기간 국내 법인과 해외법인은 각각 14곳, 138곳이 늘었다.

    계열별로 보면 삼성(659곳), 한화(476사), SK(470사), CJ(450사), LG(429사), 현대자동차(368사), 롯데(323사) 순으로 소속기업체가 많았다.

    SK가 56곳, 한화가 50곳 늘고, 삼성이 30곳 줄면서 해외계열사 수 변동이 컸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은 238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2253조6000억원)보다 128조1000원(5.7%) 늘었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244조4000억원으로 전년(237조7000억원)보다 6조7000억원(2.8%)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중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9조9000억원이다. 한 해 전(116조7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2.7%) 늘었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 28곳에 대해 상반기 안에 재무구조평가를 한다. 그 결과 선제적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약정을 맺는다.

    금감원은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악화에 대해서는 정상 참작을 지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