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GS25, CU도 해외법인서 온라인 배송 개시스마트폰 보유비율 높아지면서 해외서도 뜨거운 시장으로베트남, 몽골 등 신진시장서 높은 성장세 기대 중
  • 국내 유통업계가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잇달아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성행하면서 방문 쇼핑보다 온라인을 통한 배달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 

    주요 유통업계는 국내에서 선보인 배달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적극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28일 주요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한 주요 유통채널은 저마다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중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베트남 시장서 ‘스피드 엘(SPEED L)’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스피드 엘’은 롯데마트가 지난 2017년 베트남서 선보인 스마트폰 앱으로 15km내 주문 상품을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Grab) 과 협업해 호치민과 하노이 등 총 9개점에서 그랩의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인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1시간 배송 서비스를 롯데마트 베트남 14개 전 지점에서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열대 지방에서 신선식품을 배달한다는 이례적인 도전도 본격화 한다. 회나 초밥 등의 신선식품도 보냉팩과 포장을 개선, 냉장상품도 배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대형마트 뿐만이 아니다. 편의점 업계도 해외에서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지난달부터  베트남 63개 전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소 주문금액은 한화로 3500원. 식품·비식품을 비롯해 총 200여 종의 상품이 배달 가능하다. GS25 베트남 홈페이지에서도 주문이 가능한 것이 특징. 

    실제로 베트남 GS25는 배달 서비스 도입과 생필품 가격 인하 행사 진행 등으로 3월 대비 4월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1억명 가량의 인구 중 90%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50%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국민의 평균 연령은 30세로 디지털 이용률이 높은 젊은 국가다. 온라인 배송시장이 유망한 이유다. 

    이는 다른 국가도 다르지 않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최근 몽골에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내 오피스 인근 상권 25개 점포와 주거지역 19개 점포 등 총 44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소 주문금액은 한화로 약 4400원. 매장에서 전화로 주문을 받아 직원이 직접 배달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배송비 부담이 크지 않고 제품 배송에 대한 규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서비스보다 더 기대가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온라인 배달서비스가 강화되는 추세에 더욱 가속도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서비스는 단지 국내 트렌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