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한달 만에 주가 3.3배 급등시총 1조 3700억원으로 '껑충'증권사 "정부 신재생설비 확대가 긍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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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산매각에 나선 가운데 두산퓨얼셀이 자구안의 핵심 카드도 부상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2만 4750원으로, 한달 전인 5월 8일(7570원)에 비해 3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엔 상승 폭이 77%에 달했다. 

    지난 12일 기준 두산퓨얼셀의 시가총액은 1조 3734억원으로 두산솔루스(1조 2924억원), 두산인프라코어(1조 2843억원), 두산중공업(1조 2555억원)을 넘어섰다. 

    관련업계에선 두산퓨얼셀의 급격한 주가 상승 배경에 대해 두산퓨얼셀이 수소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점을 지목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제조하는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 장비를 뜻한다. 전기 발생과 함께 열이 발생하고, 부산물로는 물 정도만이 나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는다.

    ㈜두산은 지난해 두산퓨얼셀 분할 당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의 국내 시장규모가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두산퓨얼셀이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에 포함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두산그룹은 채권단에서 3조 6000억원을 지원받은 대신 자산매각 등을 통해 3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두산중공업이 3조원 이상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확충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두산퓨얼셀은 매각 주간사 선정 등 자구안과 관련한 구체적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산그룹이 매각 및 유동화가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현재 매각 작업에 문제가 생길 경우 매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두산그룹 관련 매각 이슈보다는 정부가 9차 전력수급 초안에서 신재생설비를 확대하기로 한 부분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