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빌딩 관리직원들에게 선물, 감사카드 전해사회문제 해결 지속 강조… '사회 안전망' 구축 앞장"소외된 조직 및 개인 발생 않도록 체계 마련해야" 강조도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SK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SK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평소 지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SK그룹 인트라넷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은 "오늘 화장실에서 여사님(청결업무 담당 협력사 직원 애칭)이 조용히 다가오시더니 회장님 선물 너무 고마우시다고, 이런 건 처음 받아본다고 하시네요"라며 "회장님이 서린빌딩 여사님들이랑 보안직원 분들에게 코로나로 고생 많으시다고 감사 선물 하셨답니다. 감동이네요!"라는 내용이었다. 

    이 글은 순식간에 댓글이 30여 개가 달린 것을 비롯해 하루만에 조회수가 3000회 가까이 나오면서 SK그룹 구성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알려졌다.

    확인 결과 최 회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역과 위생 관리가 강화된 서린빌딩 건물관리 직원 300여 명에게 선물과 감사 카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은 마스크와 홍삼 등으로 구성됐으며 감사 카드에는 최 회장이 직접 "최선을 다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마스크를 벗고 건강한 모습으로 하이파이브 할 날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SK서린빌딩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엄마라고 소개한 한 구성원은 댓글에서 "어린이집 선생님과 조리사분들도 선물을 받으셨다고 들었다"며 "코로나로 인해 긴장하며 아이들 돌보시는 분들이라 항상 죄송했는데 회장님이 대신 챙겨 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는 위기 상황일수록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평소 지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 본연의 활동인 돈 버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사회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더 이상 지속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주문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SK그룹 계열사들은 수익 보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기업 경영 초점을 맞추는 등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최근 새로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자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고객·구성원 등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은 물론 우리 사회 시스템 곳곳의 취약점도 드러난 만큼 이를 해결하는데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여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최고 협의 기구) 화상회의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최 회장은 해외 현지 주재원 및 가족, 스포츠 구성원, 백신 연구개발 구성원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또한 최 회장은 지난 2월 주변 상권이 어려워지자 인근 음식점 7곳을 돌며 번개 회식도 진행했다. 

    이어 지난 5월 28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빚어진 혈액 부족 문제 해결을 돕고자 데 도움을 주고자 진행 중인 SK그룹의 헌혈 릴레이에 직접 참하는 등 SK그룹의 사회안전망 관련 활동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역할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SK그룹의 경우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유연하고 빠르게 상생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