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사장, 광저우 방문 출하식 가져파주 생산량 포함 월 13만장 능력 갖춰中 추격 피해 OLED 전환 가속… '기술격차 확대' 눈길
  •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LCD 공세로 실적 부진에 빠졌던 LG디스플레이는 이번 OLED 추가 양산을 통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8.5세대 OLED 패널공장에서 양산 출하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OLED 패널 양산 출하식에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해 신상문 CPO(최고생산책임자) 부사장, 양재훈 경영지원그룹장 부사장, 박유석 중국 CO법인장 상무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원판 글래스 기준 월 6만장 규모의 광저우 OLED 패널공장이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기존 파주에서 생산 중인 월 7만장 규모의 양산능력에 더해 월 13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광저우 OLED 공장은 대형 OLED 신규 공장으로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갖춰, 초대형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한층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가 약 5조원을 투자한 광저우 공장은 지난해 8월 준공했지만 코로나19 등 대내외 영향으로 양산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의 양산을 위해 지난 3월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 290명을, 5월에는 직원 170명을 전세기에 태워 광저우에 보냈다. 중국 기업들에게 LCD 패권을 넘긴 만큼 OLED 확장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올 연말까지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을 정리한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지원을 업고 저가로 물량을 쏟아내면서 LCD 수익성이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LCD TV 개발 조직을 통합하는 등 LCD 관련 조직을 축소했으며, 이에 따른 자원은 전략 사업인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하면서 OLED 전환에 속도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와 광저우에 대형 OLED 양대 생산거점 체제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대형 OLED 대세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정호영 사장은 양산 출하식에 앞서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양산준비 과정의 노고를 격려했다.

    정 사장은 "본격 양산에 이르기까지 예기치 않은 대내외 변수들이 많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성공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해 낸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후발업체들과의 기술격차 확대와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대형 OLED 사업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광저우 신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우리는 대형 OLED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OLED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프리미엄을 제공하기 위한 신기술 적용과 제품 다변화, 이종산업과의 협업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