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서버용 D램 재고조정SK하이닉스 "3분기 D램價 일부 조정(하락) 불가피" 예측
  • ▲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3분기 D램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연합뉴스
    ▲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3분기 D램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연합뉴스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될 3분기 D램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업체들이 서버디램 재고조정을 진행하면서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 디램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2조원을 훌쩍 넘겼다. 이 기간 디램은 전분기 대비 가격이 15% 정도 뛰었는데 영업이익율은 36%로 예상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제품 믹스에 잘 대응하며 가격 상승폭을 경쟁사 대비 크게 가져간 점과 함께 원가절감으로 선도 업체와의 마진 격차를 5% 이내로 좁혀낸 우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주요 디램 공급업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폭을 방어하려면 3분기 디램 빗그로스(bitrowth, 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더 낮아질 위험이 있어 일정 수준 가격 하락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버 D램 고객사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가격 조정이 들어오면 세계시장 D램 점유율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D램 판매가격의 일부 조정(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격 조정이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진석 SK하이닉스 담당은(CFO·최고재무관리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약 3∼4년에 걸쳐 발생했던 수요-공급의 과도한 불일치가 작년 말을 기점으로 마무리됐고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성장 추세는 견조하다"며 "코로나 2차 대유행 같은 불확실성만 없다면 이번 D램 가격 조정기는 (연내) 짧게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디램 수요는 7월에 저점을 통과한 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버디램 재고조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일시적으로 약화되고 있지만 3분기 중 세트 수요 회복과 함께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