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서 가장 큰 모델신제품 명맥 끊겼던 QD서 초대형 승부수"프리미엄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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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퀀텀닷(QD)-OLED TV에서 83형 신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동안 QD보단 화이트(w)-OLED 판매에 속도를 내던 삼성이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TV 시장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1일 플랫패널스(Flatpanels)HD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 83형 QD-OLED TV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보인다. 현재 QD-OLED TV는 55, 65, 77형 제품으로만 출시되고 있는데 여기에 초대형인 83형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83형 QD-OLED TV 신제품은 내년 1월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5에서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을 비롯한 주요 TV 제조사들은 연초 열리는 이 자리에서 한 해 출시될 TV 신제품을 전시해 기술 경쟁력을 과시한다. 올해 삼성은 이 83형 신제품으로 CES에서 또 한번 주목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이 내년에 83형 QD-OLED TV를 출시한다는 점은 TV업계에도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삼성이 QD-OLED에서 크기를 키운 신제품 라인업이 없었고 수요가 높은 모니터에서만 크기를 다양화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실망감이 있었다. TV시장 독보적 1위인 삼성 마저 TV 신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데 회의적일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다는 방증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TV 출하량은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억 9500만 대라고 밝혔다.다행히 올해는 파리올림픽 등의 특수로 지난 2분기 기준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5600만 대를 기록해 4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삼성은 여전히 15%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2분기 기준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설상가상으로 LCD TV 시장은 중국이 가격을 낮춰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탓에 삼성과 LG 등의 피해가 막심한 분야다. 전체 TV시장 점유율로 봐도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제조사들이 빠르게 치고 나오면서 삼성에 이은 2,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LG는 중국업체들에게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의 위상도 위태롭다. 지난 2분기 삼성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40%를 하회한 33%를 기록하는데 그쳐 우려를 샀다. 중국에서 값싼 초대형 LCD TV가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눈은 OLED나 마이크로LED 같은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가성비 높은 LCD로 향하고 있다는 현실이 점차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프리미엄 수요가 시들해지면서 삼성은 지난해 뒤늦게 w-OLED 패널을 탑재한 TV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였다. 83형 제품도 올해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OLED로 먼저 출시됐다. QD-OLED가 아닌 OLED에서 83형 사이즈를 먼저 내놨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삼성이 QD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다.내년 삼성이 83형 QD-OLED TV 출시를 준비하면서 다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급형과 보급형 판매를 늘리는 전략과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의 위상과 기술력은 그대로 이어간다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83형 QD-OLED 출시는 이런 삼성의 전략에서 기술의 상징으로 의미가 크다.스마트 TV 플랫폼과 콘텐츠 확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TV라는 하드웨어를 판매하는데서 더 나아가 자체 운영체제(OS)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 게임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중국 TV와는 차별화된 포인트로 앞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