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정원 10인 유지 … 5:5 동수로 재편내달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서 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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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고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오너 일가의 힘겨루기는 5대5 구도로 팽팽해졌다.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할 전망이다.28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관 변경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이 다뤄졌다.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안건이기 때문에 임시 주총에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동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주총 결과, 찬성 주식 수는 3320만3317주로 참석 의결 건수의 57.89%에 불과해 부결됐다.참석 주주 의결권 2분의 1 동의가 필요했던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은 57.86%의 득표율로 가결됐다. 단 이사회 정원이 10명을 유지하게 되면서 자동으로 임주현 사내이사 선임 건은 자동 폐기됐다.임시주총 전까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 5명, 3자연합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형제 측이 우위였다. 이에 3자연합은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늘리고 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해 6대 5로 뒤집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이사회에 입성한 신동국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경영 체제의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보다 충실히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 증원을 통한 우호세력 확대로 경영권 찬탈을 도모했던 3자 연합의 정관 변경안이 부결됐다"며 "신 회장이 이사회에 새로 진입했지만 임종훈 대표이사의 역할과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형제 측과 3자연합 간 경영권 분쟁은 내달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으로 이어진다.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계열사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