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분상제 단지들 청약수요 자극 가능성아크로 리츠카운티·래미안 원페를라 공급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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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로 주택 매수세가 한풀 꺾였지만 청약시장에선 연일 흥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인 분양가 인상과 내년 입주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탓에 청약수요가 대거 몰리며 서울 우수입지에선 세자릿수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0.25%p 인하를 단행하자 로또청약 광풍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서울과 수도권 청약수요를 자극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한은이 금리를 두번 연달아 인하한 것은 2009년이후 약 15년만이다. 그만큼 분양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적잖을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연말과 내년 상반기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수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단지들이 공급대기중이다.공급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서초구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다.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8개동·70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내달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청약을 받는다.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기준 최대 8억원대 시세차익이 기대되지만 필요자금이 만만치 않다.계약금과 중도금대출 자납분, 취득세 등을 합해 현금 8억원가량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도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16개동·1097가구로 조성된다.공급가격은 인근 '디에이치 방배'와 비슷한 3.3㎡당 6500만~67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해당가격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5억원가량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다만 이곳은 후분양단지로서 당장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잔금마련 일정이 상당히 빠듯하다.현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시행중인데다 투기과열지구에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필요자금을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내년 상반기엔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하는 '잠실 르엘'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단지는 최고 35층·13개동·1865가구로 조성된다. 예상분양가는 3.3㎡당 5000만원 후반대로 역시 5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내려가긴 했지만 청약수요 상승효과는 서울과 수도권에만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시장은 금리인하만으로 수요가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