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은행지주 이사진 간담회… 임종룡 직격"우리금융 불법대출 검사 중 현 행장‧회장 재임 시 불법대출 확인""이사회 통제 기능 점검 중… 12월 중 결과 공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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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우리금융그룹 검사에서 현 회장과 행장 재임 시에도 불법대출이 발견됐다”며 “불법 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수뇌부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이 원장이 임종룡 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해 거취 표명을 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이 원장은 이날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정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불법대출 검사가 진행 중인데 현 회장과 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불법 대출이 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원장은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이 이사회에 보고가 됐는지 이사회 통제 기능이 작동했는지 등을 점검해 12월 중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검찰은 최근 조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 강도를 높였다. 조 행장이 취임 전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취임 후에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이 와중에 불법대출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임종룡 회장 역시 내부통제 부실 등 관련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금융권과 법조계에서는 임 회장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 등 법적 책임을 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