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한미사이언스 2대 주주… 일찍이 후계구도 결정2000년 한미약품 입사 후 경영수업… 최근 대외활동 뚜렷토털 헬스케어 영역 등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주목
  •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한미약품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한미약품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미약품은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로 들어서게 된다.

    임 회장의 후계자로는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일찌감치 내정돼 있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보면 최대주주인 임 회장(34.27%)을 제외하고 임 사장이 두번째로 많은 3.65%를 보유하고 있다.

    임 사장은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임 사장의 실질적인 경영수업은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지난 2005년 북경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2009년 한미약품 사장에 선임됐고, 2016년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는 외부활동에도 나서면서 후계자로서의 대외적 입지를 다졌다. 임 사장은 지난해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을 비롯한 350여개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임 사장은 임 회장이 추구했던 R&D 투자의 지속성을 이어받으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 사장은 지난해 열린 '2019 바이오 플러스' 자리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각 광역·기초 지자체가 앞장서 혁신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해외 기관들과도 활발한 산학연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한미약품 글로벌 진출 밑거름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산학연 연계를 제시한 것이다.

    또 임 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의약품뿐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과 치료를 연결하는 '토털 헬스케어' 영역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둘째인 임주현씨는 현재 한미약품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차남인 임종훈씨는 지난 2017년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돼 현재 경영기획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임 부사장은 그룹 관계사인 한미헬스케어와 벤처캐피탈인 한미벤쳐스 상근 대표로도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