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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사인 휴젤은 2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휴젤은 2분기 영업이익이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매출은 483억원으로 4%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막대한 소송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의 손실을 입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휴젤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피할수는 없었다. 가장 영향을 받은 부문은 수출이다.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로 감소한 것. 그럼에도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34.7%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는 15.3% 성장하는 결과를 냈다.
필러 수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5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필러 매출이 35%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은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 등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성장했다.
국내 매출성장으로 전체 실적의 타격은 줄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의 수출 감소는 쉽게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3분기 중국 시장에성의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지난해 4월 중국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 6월에는 추가 보완서류를 제출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인 사환제약과 함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에는 지난 6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 품목허가신청을 제출했다. 허가받는데 통상 약 1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중순 판매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톡신 및 필러 수출 성장은 어려우나 국내 성장으로 전체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국 초도물량 생산에 따른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