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세무조사 받은데다 건전성 관리 등 논란코로나19 및 금감원 감사 등으로 일정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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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6년 만에 수출입은행에 대한 종합감사를 예고했으나 연내 착수가 불투명해졌다.코로나19로 전반적인 감사가 지연된데다 잇딴 사모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에 대한 정기감사가 길어진 탓이다.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고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해지면서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또 수은 혁신방안 이행실적 점검도 필요한 상태다.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연초에 결정한 연간 종합감사에서 수출입은행이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이 하반기 감사계획을 세부적으로 수립하면 이를 공개하는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탓이다.특히 수출입은행의 감사를 담당할 산업금융3과는 지난달부터 금융감독기구 운영 실태에 대한 정기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3주 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 주 더 연장해 라임 및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를 집중 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서 감사인력도 대폭 늘렸다고 한다. 실지감사가 지난달 29일 종료됐으니 앞으로도 보고서 공개까지 절차들이 줄줄이 남아있다.통상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면 ▲실지감사 ▲의견수렴 ▲감사보고서작성 ▲감사보고서 검토 및 심의 ▲감사보고서 시행 및 공개 준비 ▲감사보고서 공개 순으로 진행된다.즉 감사 착수부터 감사보고서 공개까지 각 사안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된다. 11년 만에 종합감사를 벌였던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11월 감사에 착수해 보고서는 올 7월에야 공개됐다. 착수부터 공개까지 8개월이나 소요된 셈이다.이에 감사원 측은 "하반기 감사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등으로 변수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 감사가 수은 감사일정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감사 착수가 공개되지 않은 경우는 준비중인 상태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