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CE·GDP·고용 견조…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대형 기술주, AI반도체 관련주 일제히 하락 28일은 추수감사절 휴장, 29일 조기폐장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하며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25포인트(-0.31%) 내린 4만4722.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9포인트(-0.38%) 하락하며 5998.7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15.10포인트-(0.60%) 내리며 1만9060.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7일) 시장은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쏟아졌다. 특히 PCE 지표와 미국 GDP 등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지표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미국의 10월 물가 상승률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PCE가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따. 시장 전망치에 모두 부합하는 수준이며, 지난 9월(2.1%)보다 0.2% 상승한 수치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달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8% 각각 오르며 예상치와 일치했다. 다만, 전년 대비 상승폭이 지난 9월(2.7%) 대비 소폭 튀어오르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CE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서비스 물가다. 주택·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는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상품 물가는 0.1% 하락했다. 식품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에너지는 0.1% 하락했다.

    미국의 3분기 GDP 역시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3분기 실질 GDP 잠정치가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3.0%)에는 못 미치지만 앞서 발표된 GDP 속보치와 시장 전망치(각각 2.8%) 모두와 일치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 9개 분기 중 8개 분기 동안 2%를 돌파하며 탄탄한 경제 상황을 입증했다. 미국 경제 성장 주요 동력은 역시나 강력한 소비지출이었다. 소비지출은 3분기에 전기 대비 3.5% 늘어나며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2000건 줄어든 21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전문가 예상치(21만5000건)를 2000건 하회한 수준이다.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신중한 통화완화 기조를 전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 둔화가 주춤하고 견조한 경제 성장률이 달성되고 있어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달(12월)까지는 금리 인하를 한 뒤 내년부터 인하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69.0%, 금리 동결 확률은 31.0%를 기록했다. 내년 1월 기준 기준금리를 0.5%P 누적 인하할 확률은 15.3%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56%, 4.43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25% 수준까지 하락했다. 

    애플(-0.06%), MSFT(-1.17%), 아마존(-1.02%), 메타(-0.76%), 알파벳(0.07%), 테슬라(-1.58%) 등 대형 기술주들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전일 반등했던 엔비디아(-1.15%)도 하락했다. AMD(-1.07%), 퀄컴(-0.34%), 브로드컴(-3.08%), 마이크론(-3.54%), ASML(-0.22%), TSMC(-1.44%) 등 AI관련주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배럴당 68.7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28일은 연방공휴일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하고, 29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