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L "스마트홈 중심은 TV" 강조하이얼, 스마트홈 주도 의지 피력코로나19 확산 속 IoT 생태계 중요성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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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0'이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불참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홈'을 주제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TCL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0 스페셜 에디션'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TCL은 '스마트홈' 시대를 강조하며 '가능성을 켜라(Switch on Possibility)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마렉 마시에제스키 TCL 유럽 제품개발디렉터는 "스마트홈의 중심은 TV"라며 "집 안에 가장 큰 화면을 갖춘 TV를 허브로 삼는 것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중국의 대표 TV 제조사인 TCL은 글로벌 시장에서 올 2분기 판매수량 기준 점유율 12.7%를 차지하며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사의 강점인 TV를 활용해 AI 칩셋과 QLED TV, 사운드바, 스마트폰, 스마트 장치로 제어하는 에어컨, 냉장고, 맞춤형 기능 세탁기 등 인공지능과 IoT를 결합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강조했다.중국 대표 생활가전업체 하이얼도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스마트홈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하이얼은 스마트홈 앱 '혼(Hon)'을 공개했다. 하이얼이 지난해까지 스마트홈 플랫폼에 투자한 금액은 6000만유로이며, 오는 2023년까지 스마트홈 등록 사용자 목표는 1000만가구다.하이얼 유럽 야닉 피어링 최고경영자(CEO)는 "하이얼은 4년 연속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브랜드 선두였다"며 "하이얼 생태계는 열려있으며 성장세도 강하다"고 말했다.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IFA 행사 전부터 TV, 스마트폰, 태블릿을 비롯해 시계, 스피커, 노트북, 헤드폰, 안경 등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화웨이는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앱 마켓 '앱갤러리'를 소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구글을 대체해 만든 자체 앱스토어 앱갤러리는 글로벌 1840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기준 유럽 내 활성 사용자 수가 월 3300만명 수준이다. 앱갤러리 개발자 수도 올 상반기 기준 16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다.화웨이는 "향후 10년간 ▲AI ▲연결성 ▲보안 ▲생태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국 업체들이 IoT 생태계를 강조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홈'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LG전자도 이날 '집에서 좋은 삶이 시작됩니다(Life’s Good from Home)'를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했다.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코로나19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는 집에 대한 새로운 잠재력을 확인하고 변화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Lifestyle Innovator)로서 혁신을 선도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안심하고 편리하고 재미있는 '좋은 삶'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IFA에 불참한 삼성전자 또한 자체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프로젝터인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처음 공개하는 등 집 안에서 경험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초점을 뒀다.한편, IFA 2020은 주요 기업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기업의 참여 비중이 90%에 달했다. 언론 간담회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도 ▲화웨이 ▲TCL ▲하이얼 ▲리얼미 ▲아너 ▲투야 등 6곳으로 주최국인 독일 다음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