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FA 2022 '역대급 규모' 예고2년 만에 3대 IT 전시회 오프라인 행사 모두 재개삼성·LG, 행사 재개 '고민'... 하반기 삼성 언팩 개최 가능성
  • ▲ IFA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전경 ⓒIFA트위터 캡쳐
    ▲ IFA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 전경 ⓒIFA트위터 캡쳐
    전자업계가 엔데믹 시대를 앞두고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각가지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IT업계 3대 전시회 중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고 오는 9월에는 독일에서 'IFA' 개최가 확정됐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하는 것과 동시에 언팩과 같은 자체 오프라인 행사도 다시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2가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를 확정하고 이에 앞서 오는 2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해 홍보에 나선다.

    이번 IFA는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다시 개최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된 지난 2020년엔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려 했지만 결국 온라인 중심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일부 병행하는 방식으로 명맥을 이었고 지난해 IFA 2021은 온라인으로만 열렸다.

    지난해 IFA 개최 측은 온라인 행사만 여는 것에 큰 아쉬움을 표하면서 올해 IFA 2022 행사는 팬데믹 이전 행사처럼 대규모로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행히 전 세계 팬데믹상황이 빠르게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예전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올 1월과 2월에 각각 CES와 MWC는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했지만 팬데믹 이전과 같은 규모와 분위기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글로벌 3대 IT 전시회 중 IFA가 유일하게 팬데믹 이전 상태와 같이 열릴 수 있어 주목 받는 모습이다.

    국내에선 삼성과 LG가 이 같은 글로벌 전시회의 핵심 참가 기업이었던만큼 재개되는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 참여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선 행사에서도 부스를 꾸리고 신제품을 소개 하는 등 주요 이벤트를 진행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참가 인원이나 규모가 예년 대비 적을 수 밖에 없었다. IFA 주최 측에서 이번 행사를 역대급 규모로 꾸릴 것이라고 예고한만큼 삼성과 LG도 지난 2년 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오프라인 행사를 만회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알려졌다.

    글로벌 박람회 참가 외에도 자체적인 오프라인 행사나 마케팅 기획 방식에도 변화의 기운이 느껴진다. 일단 삼성이 매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는 이벤트인 '언팩'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삼성은 이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만 열게 되면서 언팩 대상 제품과 횟수를 대폭 늘렸는데, 올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와 같은 주요 행사는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팬데믹 기간 주춤했던 체험형 매장이나 마케팅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 간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제품 구매가 급격히 증가하긴 했지만 최근 IT, 가전업계에서 체험 마케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 시키는 마케팅 전략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