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계, 20~30대 줄고 고령 확진자 느는 추세 위·중증 환자 일평균 82.4명… ‘치명률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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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확진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 기간 위중·중증 환자 수가 일평균 82.4명으로 집계되면서 직전 2주에 비해 약 6배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25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8월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2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7일 이같이 발표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최근 2주간 일평균 274.8명으로 직전 2주(8월 9∼22일) 162.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해외유입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주간 11.5명으로 직전 2주(12.1명) 보다 다소 줄었다.

    2주간 발생한 확진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비율이 직전 2주에 비해 늘었다.

    직전 2주간 60대 이상은 31.7%를 차지했으나 최근 2주간 이 연령층은 34.8%로 늘었다. 이에 비해 비교적 경증·무증상 환자가 많은 20∼30대 비율은 직전 2주간 25.2%에서 최근 2주간 22.9%로 줄었다.

    고령환자가 많아지면 위중·중증 환자도 늘고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실제 최근 2주간 위중·중증 환자는 일평균 82.4명으로 직전 2주간 14.8명에 비해 무려 67.6명이나 늘었다.

    최근 2주간 사망자는 25명이고 연령별로 보면 90대 4명, 80대 12명, 70대 8명, 60대가 1명 등이다. 사망자 25명 중 대부분인 24명은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다단계 업체, 투자설명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온라인 산악모임서 5명 확진… 전국 산발적 감염 지속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첫 환자(지표환자)는 서울에서, 나머지 4명은 경기 지역에서 각각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식사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가족과 직장 등으로 이어지는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부천 가족·유진 전기’ 관련 사례에서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가운데 지표 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10명, 직장 동료 및 그 가족은 5명 등이다.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정오기준 총 1163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내 확진자는 1079명에 달한다.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해당하거나 교회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는 595명이었고 추가 전파 사례는 505명,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3명 등이었다.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532명이 됐다. 확진자는 수도권 262명(서울 122명, 경기 123명, 인천 17명)을 포함해 14개 시도에서 나왔다.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감염 사례에선 확진자가 3명 늘어 누적 45명이 됐다.

    강동구의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지표 환자를 포함한 직원, 가족 등 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에서는 시장 내 위치한 식당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됐다. 식당 운영자가 1명, 방문자가 8명, 가족 및 지인이 2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