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레스 호텔 메리어트와 브랜드 계약그룹 내 호텔 계열사 조선호텔 배제… 신세계 직접 운영객실 20%가 스위트룸… 5성급 특급호텔로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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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호텔업에서 홀로서기에 나선다. 신세계가 추진 중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에서 건설되는 5성급 호텔에 호텔 전문 계열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이하 조선호텔)을 배제하고 직접 운영에 나서기로 한 것. 조선호텔이 계열사로 있음에도 신세계가 직접 운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세계는 조선호텔이 보유한 브랜드 대신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어트와 브랜드 독자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는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인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에 조성되는 5성급 호텔 브랜드를 ‘메리어트’로 확정했다. 신세계는 이 메리어트 호텔의 글로벌 체인 계약을 맺고 해외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포부다.주목할 것은 신세계가 직접 운영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신세계는 현재 서울 강남의 JW메리어트호텔서울을 소유하고 있지만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위탁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대전 메리어트 호텔은 신세계가 최초로 직접 운영하는 호텔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서 조선호텔이 배제된 배경으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업계 일각에서는 사이언스콤플렉스에 대한 투자여력을 꼽는다. 조선호텔은 지난해 1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가 두 배 가량 늘어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5년간 적자를 기록한 조선호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투자여력 및 체력이 부족해졌다는 해석이다.
신세계 자회사였던 조선호텔이 지난 2011년 이마트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신세계 주도 대규모 사업에서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진 점을 꼽는 시각도 있다.사이언스콤플렉스는 총 6000억원이 투자돼 지하 5층, 지상 43층의 연면적 27만9263㎡ 규모로 건립되는 복합시설이다. 신세계의 13번째 신규 백화점과 함께 호텔, 근린생활시설, 과학시설 등을 갖추는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이 중 호텔은 5성급 특급호텔로 꾸며진다.호텔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호텔 내에 350명 수용이 가능한 중·소 규모 마이스(MICE) 행사 진행을 위한 연회장과 총 객실 200여실 중 20%인 40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되는 럭셔리 호텔을 계획 중이다.또 호텔 직영 레스토랑 등 식음 시설과 인피니티풀, 스파 등 부대시설을 강화해 국내 최고급 수준의 특급호텔이 될 예정이다. 호텔에만 약 230억원 가량이 투자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최근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하는 등 중부권에서 가장 뜨겁게 부상하는 지역”이라며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신세계에서 대규모로 투자한 최고급 랜드마크를 표방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