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투자혜택으로 수상태양광 200㎿ 사업권 확보20년간 300개 기업유치·2만명 고용창출 기대
  • ▲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새만금청
    ▲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새만금청
    새만금에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보상으로 발전사업권 혜택을 받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SK E&S 등이 참여한 SK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새만금개발청이 16일 발표했다.

    SK컨소시엄은 SK E&S와 SK 브로드밴드가 50%씩 지분으로 참여했다. 첨단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구축과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 등에 총 2조원쯤을 투자하고 수상태양광 1단계지역의 발전사업권 200메가와트(㎿)를 투자혜택으로 받게 된다.

    SK컨소시엄이 새만금청에 제안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창업 클러스터는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에 내년부터 2023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총 3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과 지원공간 등 6개 건물로 구성된다.

    SK컨소시엄은 사업운영기간(20년)에 30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유치 기업에 대해선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라이즈 군산 등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기업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 ▲ 새만금 데이터센터 조감도.ⓒ새만금청
    ▲ 새만금 데이터센터 조감도.ⓒ새만금청
    데이터센터는 산단 5공구 3만3000㎡ 용지에 2029년까지 1조9700억원쯤을 투입해 고확장성·고성능·고안정성을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고 관련 투자를 유치해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SK컨소시엄이 사업비의 3분의 2쯤을 직접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로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시설을 깔고 데이터센터 4개 동을 완공한다. 2단계는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 총 16개 동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싱가포르, 대만의 데이터센터와 아시아 지역 허브 지위를 두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는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는 RE100을 실현하게 된다.

    SK컨소시엄은 그동안 새만금 첨단기업 유치의 장애 요소로 지적돼온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자 해저케이블과 광통신망 구축도 추진한다.

    새만금청은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쯤 SK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맺고 사업자지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새만금청은 SK컨소시엄이 사업자로 확정되면 300여개 기업 유치는 물론 2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년간 8조원쯤의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투자유치가 결실을 보면 새만금 지역은 기존 화학·자동차 등 중후장대 산업에서 인공지능(AI)·데이터개발·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접목한 지능형·스마트 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을 1개 이상 탄생시킨다는 목표로 SK컨소시엄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유치로 본격적인 대기업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양레저파크, 복합산업단지 조성 등의 전략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