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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가 재확산하면서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법원 휴정이 빚어진 가운데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의 경매 성적표에 희비가 갈리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20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9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241건으로 이중 3694건이 낙찰돼 36.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1.6%, 평균응찰자수는 3.7명이다.
지난달에는 8월에 이어 코로나 재확산으로 각 법원별로 입찰기일이 대거 변경됐다. 다만 지난 3월 사상 초유의 전국 법원 휴정 사태를 이미 겪은 탓인지 8월 1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총 응찰자 수는 9월 1만3469명으로 늘어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응찰자 수뿐만 아니라 진행건수에서도 휴정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전국 주거시설의 응찰자수는 8594명으로 8월(4991명) 대비 72.1%나 증가해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 이후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책 발표에도 여전히 80%대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총 응찰자수는 전월(1362명)보다 23.8% 줄어든 1038명으로 간신히 1000명선을 지켰다. 업무상업시설의 총 응찰자수는 7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10월에는 총 응찰자 수가 1000명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주거시설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기지개를 준비 중인 반면 업무상업시설은 코로나 터널을 빠져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울산, 경남, 제주 등 제조업과 관광업에 의존하는 지역의 업무상업시설은 코로나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 기간 경매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