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분기 실적 소폭 개선… 기대치보다 저조백화점, 코로나 재확산으로 타격… 전년比 소폭 감소편의점, 긴 장마로 점포별 감익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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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에도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우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역대 최장 장마로 비 피해가 속출하면서 여름 특수를 거의 누리지 못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 적자 전환했던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는 3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3분기에도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먼저 롯데쇼핑의 3분기 예상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801억원, 856억원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폭이 82.0%에 달했던 상반기 실적 쇼크와 비교하면 회복세다. 

    전문가들은 백화점 부문이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할인점과 슈퍼마켓 부문의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며 손익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와 홈쇼핑의 실적 호조도 손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도 122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5.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97.7% 급감했던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매출 역시 11.7% 늘어난 5조65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이마트는 2017년 4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하게 된다.

    백화점 업계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8월 중순 이후 백화점 부문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의 경우 예상 매출액은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33억원, 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9%, 95% 감소한 수준이다. 명품의 경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회사 중 센트럴시티 및 신세계인터내셔널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3분기 총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4404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0.5% 감소한 559억원으로 내다봤다. 7월까지 1% 가량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기존점 성장률이 8월 하반기부터 다시 하락한 영향이 컸다.

    편의점 업체들도 8월 긴 장마로 3분기까지 점포별 감익이 불가피했다.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른 1조6211억원, 7.0% 감소한 603억원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흐름을 겪었던 상반기 영업익(전년동기비 27.8% 감소) 대비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감소한 2조3210억원, 11.6% 감소한 801억원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기존점의 신장률은 마이너스 3.0%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편의점 부문도 지난 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 부문은 그랜드 호텔 리노베이션 진행에 따라 적자가 지속되겠으나, 슈퍼마켓은 지난해 부진점포를 정리했고, 체인오퍼레이션 도입에 따른 운영 효율화가 이루어지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랄라블라의 역시 매출 정상화가 이루어지지는 못했으나 비용 축소를 통해 적자폭이 더는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