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코로나19 재확산·장마로 하락 전망집콕족 홈쇼핑 반사이익·면세점 따이공 매출 회복中2분기보다 3분기 체감경기 개선 조짐도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유통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를 앞두고 증권업계가 업태별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적 추정치를 낮춘 반면 면세점 등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관측을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유통 업체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봤다.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이 이어지자 실적 하락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백화점은 지난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봤다. 7월에는 기존점 성장률이 1% 수준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긴 장마 등으로 8월부터는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8월 중순까지 매출은 양호했으나 광복절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로 방문객 급감과 더불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품과 생필품마저 온라인에 내주며 대형마트도 3분기 회복 전망도 어둡다. 영업 시간제한과 의무 휴업과 같은 규제로 경쟁력이 약화한 가운데 코로나19 마저 확산하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은 각각 6.5%, 2.5% 감소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홈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는 지난달 모바일 홈쇼핑 방송 시청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역시 따이공 매출이 꾸준히 반등하는 것으로 봤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매출이 4월 최저점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월간 매출액 1조4000억원대를 기록했다. 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44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3.9% 감소했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15.4% 회복했다.

    한편 2분기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유통업 체감경기가 3분기에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2로 집계됐다. 3분기 경기전망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분기(66)에 비해 침체가 다소 둔화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의 지역내 감염과 무증상 감염은 여전히 경제활동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3분기엔 침체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강도 높은 소비활성화를 통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4분기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