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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업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CMO(위탁개발생산) 시설 확장도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그간 이 분야 대규모 수주 계약을 이끌어 온 대형사들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인 에스티팜은 348억원을 투자해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API) 생산을 위한 설비를 증설한다.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들어가는 아쥬반트(Adjuvant, CpG 면역증강제)에 사용된다. 매년 6~12억개의 아쥬반트 생산 시 약 1.8~3.6톤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스티팜의 이번 투자는 다국적사와 공동투자 형태여서 눈길을 끈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제약사의 설비에 현금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유럽 소재 글로벌제약사 A사는 최근 에스티팜과 657억원 규모의 올리고 생산설비 투자 지원 및 설비사용에 대한 수수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근 매출 대비 70.48%에 해당한다. 확정계약 금액은 565억5640만원, 조건부 계약금액은 91억8000만원이다.
증설을 위한 총 투자금액은 3000만달러(약 348억원)다. 계약 상대방은 전체 시설투자 금액의 3분의 2인 2000만달러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형태로 에스티팜에 지급한다.
또 매년 8개월을 사용할 때 제조 수수료만 포함한 최대 사용 수수료는 583만달러다. 이에 따라 에스티팜은 매년 최대 70억원을 받게 된다.
바이넥스는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충북 오송공장 증설에 나섰다.
바이넥스는 광동제약,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키움 등에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광동제약의 바이넥스 지분의 5.01%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이를 바탕으로 동물세포 생산라인 1기와 코로나 DNA 백신 생산이 가능한 미생물 생산라인 1기를 기존 시설 내에 증축하고, 추가 상용화 시설까지 확보하는 단계별 증축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CMO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따른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생산설비 확보가 미래경쟁력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