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854억 달러…달러·유로화 줄어결제자금 수요 늘고 해외자금 예치한 탓기업예금 빠진 반면 개인예금 수요 지속
  • 우리나라 외화예금이 기업의 달러화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기업들의 결제자금 수요가 늘고 해외자금을 예치한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54억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0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의 86.0%를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31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 추석 연휴 중 글로벌 주가 변동에 대비해 증권사들이 해외 파생상품 거래 증거금을 해외계좌에 미리 예치한 탓이다.  

    유로화예금도 증권사의 단기 운용자금 인출 등의 영향으로 2억9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엔화와 위안화는 각각 1억9000만 달러, 1억4000만 달러 소폭 증가했다.

    기업예금은 쪼그라든 반면 개인들의 안전자산 수요는 지속되면서 달러 확보 수요가 여전히 많았다. 

    기업예금 잔액은 675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4억6000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은 3억7000만 달러 증가한 17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모두 각각 22억4000만 달러, 8억5000만 달러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