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91억달러… 4개월 만에 감소수입결제대금, 기업 해외투자 증가엔화 예금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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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거주자외화예금 규모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및 해외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22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91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59억달러 감소했다.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48억 2000만달러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은 각각 7억 9000만달러, 3000만달러 감소세를 보였다. 이밖에 위안화도 1억 4000만달러 줄었다.거주자외화예금 규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으나, 8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달러화예금 감소의 경우 수입 결제대금 지급,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증권사 투자자의 예탁금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유로화예금 및 엔화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 외 미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산액 감소로 잔액 규모가 줄었다. 실제로 8월중 미달러화지수는 약 1.7% 상승했다.미달러화 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 동결'을 단행했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장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지난 21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339.7원으로 마감돼 전일 대비 9.6원 올랐다. 이는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한편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잔액 884억 4000만달러)과 개인예금(146억 6000만달러)이 각각 52억 4000만달러, 6억 6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 잔액도 국내은행(893억 5000만달러) 및 외은지점(97억 5000만달러)이 각각 49억 8000만달러, 9억 2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