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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대내외 악재속에서도 KB금융 최초 분기 순이익 1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이 돋보이는 가운데 특히 KB증권의 브로커리지수수료 확대와 IB 부문 실적 개선이 그룹 이익 체력 유지에 큰 힘을 보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66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8.8% 급증했다.
KB금융이 한 분기에 순이익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최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2조8779억원을 기록했다.
핵심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지만 KB증권의 실적이 두 회사의 손실분을 상쇄했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5.8% 급증했다.
사모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순수수료이익, 리테일 고객의 자산 증가로 순수수료이익이 실적을 이끌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33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6% 급증했다.
사모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순수수료이익, 리테일 고객의 자산 증가로 순수수료이익이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5% 증가했다.
KB증권의 이같은 실적은 지주의 비은행권 강화기조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도 통합출범 이후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가 2019년 1월 취임하며 한목소리로 'ONE KB증권'을 표명한지 1년 반만의 성과다.
올해 KB증권은 통합출범 4년차를 맞아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중심으로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시장지배력과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비전제시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자산관리(WM) 부문은 개인 거래 대금 증가, Prime Club 서비스 도입, 타플랫폼 제휴 등으로 신규고객 유입이 확대됐다.
이같은 노력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은 회사채 및 에퀴티 조달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량 딜 위주 참여로 실적이 늘었다.
채권자본시장(DCM)에서 10년 연속 1위를 유지했으며,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제이알글로벌리츠 IPO, 대한항공 유상증자 등 대형 딜과 중견·중소기업 대상 에퀴티 딜(유상증자, 메자닌)을 확대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채권 운용 수익이 증가했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 포지션 조정 및 적극적 트레이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수 회복에 따른 ELS 조기상환 확대로 수익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