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 미묘한 시선 속 업계 우려 커기업 이미지 깎이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 피해지분 거래 및 조 사장 재판에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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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기업 로고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타이어업계의 시선이 복잡 미묘하다. 이번 분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산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제각각이다.다만 경영권을 둘러싼 무리한 줄다리기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많다. 과거 경영권 분쟁 사례에서 보듯 주가 하락 등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형제 간 승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사실상 그룹을 차남에게 물려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가운데 장남의 반발이 거세다.조 회장은 지난 7월 “예전부터 조 사장을 최대주주로 점 찍어뒀다”며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고, 그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이러한 이유로 차남인 조 사장에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체(23.59%)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2446억원에 넘겼다. 이 거래로 조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최대 주주(지분율 42.90%)로 올라섰다.그러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조 회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붙었다.장남 조 부회장 역시 “조 회장의 결정이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면서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아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 심판 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고 가세했다.법조계는 조 이사장의 성년후견 심판 청구가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 건강에 이상이 없는 데다 이미 끝난 조 사장과의 정상적 지분 거래가 뒤집힐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특히 성년후견 개시 결정이 나더라도 거래를 무효화하거나 문제 삼기 위해서는 민사소송 등 별도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밖에 조 사장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도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분석이 있다.업계는 조 이사장의 ‘무리한 시도’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형제,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치닫게 되면서 대내외 이미지 추락과 주가 하락 등이 벌어지고 있어서다.여기에 노동조합이 임금 교섭을 사측에 위임하고 임원 급여를 20%가량 반납하는 등 코로나19(우한폐렴)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 희석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자사주 매입과 주주 친화 경영도 막다른 길로 빠질 수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제보, 무리한 분쟁 때문에 임직원뿐 아니라 주주까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 한진그룹 경영권은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정면대결로 흘러간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을 벌이기도 했다.다른 한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권 분쟁에 대해 “조 이사장, 조 부회장이 논란을 일으켜 경영 미래는 물론 산업 전체 발전을 저하시키는 것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