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서 '엑시노스1080' 공개 행사 진행5나노 EUV 공정 생산 최초의 고성능 모바일칩비보 신제품 우선 탑재 및 고객사 확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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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로 주춤한 화웨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분주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략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13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자사 모바일 AP인 '엑시노스1080'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삼성전자가 중국 현지에서 모바일 AP와 같은 스마트폰 부품을 공개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는 연산 처리의 핵심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구동의 핵심이자 두뇌로 평가된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모바일 AP시장에서 미국의 퀄컴이 점유율 29%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뒤를 이어 대만의 미디어텍(26%)과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16%) 순이다.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퀄컴의 모바일 AP를 채택하고 있으며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도 점유율을 높이는 형국이다.그러나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 본격화로 화웨이가 반도체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AP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엑시노스1080'은 삼성전자가 5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으로 생산하는 최초의 고성능 모바일칩이다. 5G 모뎀을 통합해 6G㎐ 이하 대역(sub-6G㎐)와 초고주파(㎜Wave) 대역 네트워크 연결을 모두 지원한다.최대 2.8G㎐ 처리속도를 내는 ARM 코텍스-A78 코어와 코텍스-A55 코어를 사용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두 배 가까이 향상됐다.ARM 말리-G78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해 그래픽처리장치 성능도 2배 이상 개선됐다. 풀HD+ 해상도에서 최대 144㎐의 화면재생률을 지원한다.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를 통해 초당 최대 5.7조 회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다양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다. 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는 최대 2억 화소, 6개 카메라를 지원한다.엑시노스 1080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의 신제품에 우선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고객사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는 물론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도 본격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