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과 5G 관련 콘텐츠 확보시장 경쟁력 강화·5G 가입자 확보 전략아이폰12 출시에도 LTE요금제 가입 늘어
  • ▲ SK텔레콤의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SK텔레콤
    ▲ SK텔레콤의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5G 콘텐츠 확보 경쟁이 뜨겁다.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등 5G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5G 서비스 품질과 고가요금제에 대한 불만을 종식시키기 위해 5G만의 특화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5G 누적 가입자 수는 924만8865명으로 나타났다. 1000만 가입자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당초 이동통신 3사가 제시했던 1200만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

    지난달 출시된 5G 아이폰의 가입자 증가폭도 예상보다 적은 상황이다. 아이폰 가입자의 상당수가 자급제를 선택하면서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아이폰12가 출시된 이후 가파르게 늘고 있다. KT엠모바일은 100GB 요금제 기준 가입자가 10월 평균보다 아이폰 출시 이후 50% 가까이 증가했다. SK텔링크도 아이폰12 출시 기념품이 조기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각보다 가입자 수가 더디게 늘어나면서 이통3사도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수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동영상 서비스가 4G LTE의 보급을 이끌었던 것처럼, 5G 확산에도 이같은 역할을 할 특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달 5G용 AR·VR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확대·이전하고 5G 콘텐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300만명 수준인 점프AR·VR 플랫폼 가입자를 오는 2021년 1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기반으로 5G 콘텐츠 사업을 투트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광고, 스포츠, 교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초실감 콘텐츠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하는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점프 AR·VR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두 축이다.
  • ▲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지난 9월 5G 콘텐츠 연합체 'XR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의장사 LG유플러스와 함께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캐나다·일본·중국의 이동통신사, 캐나다·프랑스의 실감 콘텐츠 제작사 등이 회원사로 있다. 최근에는 실제 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콘텐츠를 'U+VR'로 선보였다.

    앞서 KT 역시 차이나모바일 자회사인 미구(Migu)와 5G 콘텐츠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콘텐츠 강화에 팔을 걷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5G 기반 K-콘텐츠 생중계 서비스를 중국과 홍콩 등지에 수출하고, K-POP 콘텐츠 외에도 Seezn(시즌)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다 많은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특화 콘텐츠의 경우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업 혼자서 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협력해 결과물을 공유하고, 보다 나은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