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3일부로 원내비 서비스 종료NFT, 메타버스, 물류, 헬스케어 등 저수익 사업 줄줄이 철수수익성 중심의 사업 재편… AICT 변화 위한 군살빼기 작업"김 대표식 선택과 집중 경영효율화 작업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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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 초부터 부실한 사업에 대한 정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영섭 대표의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경영효율화 작업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19일 KT에 따르면 내년 1월 13일 부로 '원내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KT는 지난 2017년 LG유플러스와 함께 양사의 내비게이션 앱을 통합한 원내비를 출시했다. 하지만 SK텔레콤 '티맵'과 카카오의 '카카오내비'에 밀려 LG유플러스는 2019년 원내비를 종료했다. 이후 KT는 AI 기가지니를 적용하는 등 고군분투하며 홀로 운영해왔지만, 결국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이다.김 대표는 올 초부터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들을 대상으로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계열사인 '롤랩'의 지분을 매각하고, 헬스케어도 베트남 시장에서 철수했다.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민클', B2B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 서비스도 잇달아 종료했다.블록체인,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등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 부문에서 철수한 것. 로봇사업의 플랫폼 집중,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집중 등 수익성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실제 KT는 올 3분기 AICC 등 비통신 매출은 전년보다 27% 상승한 1193억원을 기록했다.김 대표는 AI 중심의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AICT를 혁신 비전으로 내세웠다.특히 오는 2028년까지 AI 매출을 3조원으로, 현재 6%에서 19%까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지 않는 사업을 도려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 및 인력의 재배치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차원에서다.이에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해 직원 중 3분의 1 수준에 달하는 네트워크 관리 부문 직원 5700여 명을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통해 'AX(AI 전환) 전문기업'을 내년 1분기에 출범한다는 로드맵도 그렸다.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분야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협력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재무통인 김 대표의 '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한 경영효율화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에 진행되는 조직개편에서도 AI에 초점을 맞춘 김 대표의 색깔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