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업계, 앞다퉈 후기 체험단 운영… SNS 마케팅 강화활발한 리뷰어 엄격히 선정… 상품 무료로 제공쿠팡은 아예 상품 매출 일부 수수료 지급 프로그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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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써보니 너무 좋았어요.”블로그 등의 SNS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상품 구입 후기 중 하나다. 이 후기의 뒤에는 제품 구매 링크와 함께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이라는 문구가 깨알같이 들어있다. 바로 쿠팡파트너스다. 해당 링크로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이 블로거는 구매비용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게 되는 구조다.비단 쿠팡의 사례만은 아니다. 최근 e커머스업계가 SNS 마케팅에 푹 빠지는 중이다. 소비자에게 소정의 수수료 및 쿠폰 등을 지급하고 제품의 후기를 올리는 방식이다. 비용은 크게 들지 않으면서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 마케팅을 적극 활용 중인 e커머스 업계는 적지 않다.위메프는 이날까지 ‘위메프 체험단’ 5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위메프 체험단’은 상품의 무료체험을 비롯해 50% 페이백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제품을 반값에 사거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체험단이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선정되기도 쉽지 않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발히 운영해야 하고 온라인 쇼핑을 즐겨해야한다는 조건도 붙어있다. 최종 ‘위메프 체험단’ 합격자는 내부 심사를 통해 발표된다.11번가도 ‘11번가 체험단’을 운영 중이다. ‘11번가 체험단’은 기존 리뷰의 퀄리티 및 작성 횟수 등을 고려해 ‘탑 리뷰어’로 선정된 고객만 가입 가능하다. 탑 리뷰어는 최대 200포인트의 OK케시백을 받을 수도 있고 ‘11번가 체험단’은 11번가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무료로 쓸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한달 단위로 선정, 활동하는 ‘11번가 체험단’은 기수별로 총 1000명~1200명의 체험단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11번가가 장려하는 동영상 리뷰의 수가 70%를 넘긴 것도 특징이다.e커머스 업계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곳은 쿠팡이다.‘쿠팡 체험단’도 비슷한 방식이다. 쿠팡을 통해 무료 체험이 가능한 제품을 매칭하고 체험단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 상품별 무료체험 쿠폰이 제한돼 있어 인기 상품의 경우에는 경쟁도 치열하다. 당연히 선정되기 위해서는 활동이 성실한 체험단이 돼야 한다.쿠팡이 운영하는 ‘쿠팡파트너스’는 조금 더 노골적이다. SNS 제품의 후기에 쿠팡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삽입해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방문자의 구매가 이뤄질 경우에는 매출의 3%가 ‘쿠팡파트너스’에 입금된다. 링크를 타고 쿠팡에 들어간 경우 해당 제품이 아니더라도 24시간 내 모든 제품의 매출에 3%가 수익으로 지급된다.이 외에도 쿠팡은 최근 모바일 앱 내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상품을 공유, 매출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해 1%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쿠팡 리워드’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했다.이런 방식의 체험단 및 파트너스 활동은 분명 알려지지 않은 상품들에 대한 긍정적 리뷰로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한계도 존재한다. 무료로 제공받은 상품인 만큼 긍정적 리뷰로 작성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활동인 ‘쿠팡파트너스’나 ‘쿠팡 리워드’는 제품 구매를 유도해야만 한다.칭찬 일색인 제품 후기에 솔깃하다간 자칫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네이버 등의 포털 일부는 기준점을 넘는 ‘쿠팡파트너스’ 블로그에 대해 ‘저품질 블로그’ 판정을 내리고 검색에서 제외하는 특단 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체험단 활동 등은 리뷰가 없어 상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셀러, 상품을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순환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분명 무료 제공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한계는 분명하지만 체험단 활동에는 객관적 리뷰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