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 7개 쇼핑몰 하나로 통합…‘롯데온’ 4월 출범쿠팡 이어 쓱·마켓컬리까지… 이커머스 코로나 확산세 '일파만파’'쿠팡·티몬·11번가' 이커머스 '빅3', 기업공개 급물살
- 올 한해 이커머스업계는 여느 때 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소비를 중심으로 유통업계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대면 채널과 서비스에 충실했던 기업들은 울상을 지었고, 한 발 먼저 이커머스와 온라인, IT를 활용한 진화를 택했던 기업들은 대박이 났다. 업계는 코로나19 종식 전까지는 비슷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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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계열사 7개 쇼핑몰 통합…‘롯데온’ 4월 출범롯데그룹도 지난 4월 28일 후발주자로 이커머스 전쟁에 깃발을 꽂았다. 롯데 계열사 7곳의 온라인쇼핑몰을 합친 통합 앱(운영프로그램) ‘롯데온(ON)’으로 e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롯데온은 상품 속성을 400개로 세분화하고 약 3900만 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개인의 취향에 꼭 맞는 제품을 제안한다. 롯데온을 이용하는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의 '바로배송'이나 롯데슈퍼의 '새벽배송', 7000여 개 롯데그룹 매장의 '스마트 픽' 등 배달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자주 방문하는 점포의 이벤트 등 맞춤형 혜택도 제공한다. 여기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이 실시간 소통하며 온오프라인 간에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유통사업의 핵심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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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이어 쓱·마켓컬리까지… 이커머스 코로나 확산세 '일파만파’올 한해 국내 이커머스업체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쿠팡에 이어 쓱닷컴과 마켓컬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물류센터와 집하장이 폐쇄 된 것. 철저한 방역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됐다.지난 5월에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일용직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쿠팡 직원와 연관된 확진자가 연일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의 불안도 지속됐다. 업체들은 확진 판정 직후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철저한 방역을 실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사 모두 직원들의 확진 판정이 이어지면서 해당 물류센터 운영 중단과 강력한 방역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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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상 위메프 대표, 건강 이유로 휴직… 수장 공백 장기화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6월부터 휴직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한 달간의 안식휴가로 자리를 비운 이후 7월부터 건강 문제로 휴직하고 있다. 이달로 이미 6개월 이상 자리를 비우고 있으며 연내 복귀도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위메프는 박 대표가 휴직하면서 각 부문별 4인 조직장 체제의 임시 경영체제를 유지해오다 지난 8월 중순부터 하송 부사장의 대표이사 직무 대행 체제를 시작했다. 지난 10월에는 주주총회에서 허민 대표 대신 하송 부사장이 위메프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위메프는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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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티몬·11번가' 이커머스 '빅3', 기업공개 급물살이커머스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먼저 쿠팡은 내년을 목표로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쿠팡이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기업 설명회인 로드쇼를 진행한 사실도 알려졌다. 로드쇼는 IPO 전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실시하는 행사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쿠팡이 2021년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상장을 위해 세금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보도된 쿠팡의 기업가치는 지난 2018년 기준 90억 달러(10조4516억 원) 수준이다.티몬은 올해 초 공식적으로 IPO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최근 재무전문가를 영입에 나서는 등 기업 공개에 힘을 싣고 있다. 티몬은 지난 4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일정 수립에 착수했다. 상장 시기는 내년 중으로만 알려졌다.11번가 역시 상장 조건으로 아마존에 지분 투자를 받은 만큼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11번가에 대한 수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약속했다. 11번가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 지분 참여 약정도 체결해 아마존은 11번가의 기업 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 성과에 따라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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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경쟁 진입한 새벽배송… 이커머스, 물류센터 투자 가속도유통가 온라인 전쟁의 최대 승부처는 물류가 될 전망이다. 전국 방방곡곡을 연결하는 촘촘한 물류망과 주요 거점 단위의 물류센터 그리고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전문 인력까지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기 때문이다.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물류센터와 물류 네트워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롯데, 신세계 등 유통공룡은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물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방법으로 이커머스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마켓컬리는 내년 2월 김포 물류센터(냉장·냉동·상온)를를 오픈할 예정이다. 쿠팡은 사업 초기부터 풀필먼트 센터와 물류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쿠팡은 내년 광주, 대구, 대전, 충북 음성까지 전국 4개 지역에서 물류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오는 2023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7개 더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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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조 '배달시장'에 쿠팡·위메프 등 이커머스도 가세20조원 규모로 성장한 배달서비스 시장에 이커머스 업계 강자 쿠팡과 위메프가 배달서비스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한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위메프는 지난 10월 자사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가 11월 분사, 독립 출범을 알렸다. ‘중개수수료 0%’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의 호응을 받아온 위메프오가 독립 기업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더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배달 플랫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쿠팡이츠는 지난 10월 로켓배송 및 쿠팡이츠 기술 고도화를 위해 투안 팸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CTO로 영입한 데 이어, 현재는 서비스 지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및 경기, 인천(내륙), 세종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쿠팡이츠는 연말까지 부산을 시작해 대전 및 울산에서도 서비스 시작을 알리며 공격적으로 외형을 넓히는 모양새다.배달앱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사가 독식하고 있던 배달앱 시장에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뛰어들고 배달통이 쇄락하면서 ‘빅4’ 구도로 재편됐다는 평가다. 쿠팡이츠는 고객 중심 전략을, 위메프오는 점주 상생 정책으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방식을 들고 나오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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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검색결과 조작해 경쟁 쇼핑몰 쫓아내… 과징금 267억원공정거래위원회의 칼끝이 국내 1위 온라인플랫폼 사업자 네이버를 정조준하고 있다. 공정위는 부동산 서비스 경쟁제한 혐의로 지난달 네이버 측에 1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도 ‘검색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267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네이버가 활용한 우선 노출을 위한 툴은 알고리즘 변경이었다. 네이버는 총 다섯차례에 걸쳐 △경쟁 오픈마켓 랭킹 가중치 하향 조정 △자사 오픈마켓 노출비중 보장 및 확대 △자사 오픈마켓 판매지수 가중치 부여 △검색 다양성 명분으로 동일몰 상품 배제 △자사 오픈마켓 노출제한 완화 등의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변경했다.공정위는 알고리즘 변경으로 인해 네이버 오픈마켓 상품의 노출 비중이 증가하고 경쟁 오픈마켓 상품의 노출인 감소했다고 봤다. 2015년 3월 네이버 쇼핑 내 자사 오픈마켓의 노출점유율(PC기준)은 12.68%였지만 2018년 3월 26.20%로 올라선 반면 다른 오픈마켓의 점유율은 -1.37%~-3.87%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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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록 쓴 11월 쇼핑 축제… '함박웃음’이커머스업계에 11월 쇼핑 전쟁이 성공리에 종료됐다. 올해는 역대 최대 할인상품이 대거 쏟아지면서 최고 거래액을 달성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업체들도 11월을 한 해 영업의 가늠자로 볼 정도로 새로운 성수기로 굳건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11번가는 ‘2020 십일절’의 피날레를 장식한 지난 11일 하루 동안의 거래액이 20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1일의 거래액(1470억원) 대비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1분에 1억4000만원 넘게 거래된 셈이다.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 G9에서 동시에 진행한 '빅스마일데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자정(24시) 누적 판매량 4032만개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하루 평균 336만개, 시간당 14만개, 1초에 39개씩 판매한 셈이다.3500만여 개가 팔렸던 지난해 11월 행사보다도 15% 늘어난 수치다. 빅스마일데이 행사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지난 2017년 첫 행사 이후 6회 동안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통해 판매한 제품 수는 총 1억8728만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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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외식·OTT·택배까지…영역 무한대 확장쿠팡은 올 한해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패션·중고차·핀테크뿐만 아니라 입점 업체의 풀필먼트부터 3자 물류까지 올해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목표는 쇼핑 플랫폼에서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다.지난 7월 쿠팡은 오픈 마켓 사업자를 위한 로켓 제휴 서비스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풀필먼트 역량을 강화했다. 이전에는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에만 로켓배송이 가능했다. 로켓 제휴를 통해 입점 판매자도 상품 보관부터 로켓 배송, 고객만족(CS) 응대까지 한 번에 가능해졌다. 쿠팡의 알고리즘이 필요한 재고를 예측해 판매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면 판매자가 쿠팡의 로켓 물류 센터에 상품을 입고시키고 쿠팡이 매입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더 나아가 1년 만에 택배 사업에 다시 도전한다. 쿠팡은 2018년 택배 사업자(화물 자동차 운송 사업자) 자격을 취득했지만 외부 물량 의무 비율 준수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다시 자격을 반납했다. 이후 1년 만인 지난 10월 말 다시 국토교통부에 자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쿠팡 배송 직원과 대형 택배사 직원의 근무 환경을 직접 비교하는 표를 만들기도 했다. 이르면 연내 자격 취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쿠팡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의 동남아시아 3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훅디지털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사업 목적에 기타 부가통신 서비스와 온라인 음악 서비스 제공업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라이브 커머스 등 비디오 커머스 영역까지 활로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핀테크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은 올해 4월 간편 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자회사 쿠팡페이로 분사했다. 이미 쿠페이는 거래액 규모로 한국 3위다. 쿠페이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것 외에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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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11번가 통해 韓 진출아마존이 SK텔레콤 이커머스 자회사인 11번가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진출에 시동을 건다. 구체적인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존이 11번가의 지분 약 30% 정도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11번가의 기업 가치에 따라 아마존의 지분 참여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커머스 업계에 얼마나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워했지만, 직구 시장은 확실히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SK텔레콤은 16일 아마존과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협력을 추진하고 11번가에서 소비자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11번가 관계자는 "현재 11번가 앱에서 아마존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면서 "서비스를 잘 만든 후에 상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