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2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 발표 가계 재정·향후경기 전망 인식 모두 나빠져주택 전망은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 기록
  • ▲ 12월 소비자심리지수 ⓒ한국은행
    ▲ 12월 소비자심리지수 ⓒ한국은행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을 기록하자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뚝 떨어졌다. 반면 집값 불안감은 여전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89.8으로 전월대비 8.1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나타내고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보여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올 1월까지만해도 기준점인 100을 웃돌았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2월 이후론 기준점 아래를 맴돌고 있다. 3월엔 70.8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1월에는 96.9를 기록, 코로나 직전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3차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는 등 사태가 계속되자 소비심리는 다시 뒷걸음질쳤다. 

    특히 가계재정상황 및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은 각각 86과 89를 기록해 3p 5p씩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3)와 소비지출전망CSI(99)도 전월보다 3p, 5p씩 줄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큰 폭으로 줄었다. 현재경기판단CSI(56) 및 향후경기전망CSI(81)는 전월대비 각각 16p, 10p 감소했다.

    취업기회전망CSI(74)는 전월대비 8p 하락한 반면 및 금리수준전망CSI(99)는 전월대비 2p 올랐다. 물가인식과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에 주택가격전망은 132를 기록해 전월대비 2p가 늘었다. 주택가격전망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1월 이후 최고기록이다. 

    한국은행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돼 소비심리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