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랭킹' 공개… 올해 화두는 코로나19 라이프스타일 변화… 홈트 87%, 노래방 61%, 게임 128% ↑VOD, 예능이 키즈콘텐츠 앞서… AI 사용자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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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AI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들의 발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홈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020년 AI(인공지능) 서비스인 '기가지니'의 270만 사용자들의 대화를 종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2020년 기가지니 말해랭킹'을 30일 발표했다.

    2020년 기가지니의 월평균 발화량은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AI 스피커를 더 자주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기가지니 이용 패턴도 홈 서비스 위주로 나타났다. 특히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지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부터 현재까지 '홈트레이닝' 관련 발화량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스낵게임도 늘었다. 끝말잇기, 나라 맞히기, 난센스퀴즈 등의 스낵게임은 2019년 대비 이용량이 128% 상승했다. 특히 끝말잇기 서비스는 인기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해 평시 대비 10월 이용량이 173% 증가했다.

    '랜선 육아' 서비스 이용도 많았다. '핑크퐁 칭찬하기', '소리동화', '스콜라스틱 AI튜터' 등 기가지니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키즈 서비스는 이용량이 전년대비 140%나 상승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아져 놀이와 교육을 위해 다양한 AI 키즈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가지니 노래방 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8월 이후 상반기 대비 이용량이 61% 증가했다. 특히 트로트와 가요 외에도 동요인 '섬 집 아기'가 타 인기곡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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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고객의 음악, VOD 등 미디어 활용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음성으로 VOD를 실행한 건수 톱10 장르는 각각 키즈 5편, 예능 5편이었으나, 2020년에는 예능이 7편에 키즈가 3편으로 순위가 역전돼 성인들이 많이 시청하는 예능이 강세를 보였다.

    VOD 실행 콘텐츠 순위에선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2019년 VOD 실행 1위는 압도적으로 '뽀로로'였고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 '맛있는 녀석들' 순이었으나, 2020년에는 '맛있는 녀석들', '런닝맨', '나는 자연인이다'가 1위에서 3위를 차지하고 뽀로로는 4위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외에도 트로트와 기생충, 넷플릭스 등 2020년을 휩쓴 대중문화 키워드로 자리했다.

    지난 해부터 열풍을 불러일으킨 트로트는 올해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VOD의 경우 2019년 미스트롯의 이용량 대비 2020년 미스터트롯의 VOD 시청 건수는 376%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기가지니로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넷플릭스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프로야구에 대한 대화도 지난해 대비 48%가 증가했다. 특히 KT 위즈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7~11월의 KT 위즈 관련 대화는 전년 대비 194% 늘었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장 상무는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더욱 스마트한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