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전장사업 공식 진출 이후 9년만에 글로벌 전장기업으로 도약 '준비 완료'세계 3위 전장업체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집중 공략나서인수 3년차 돌입한 ZKW, '시너지 효과' 본격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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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공식적으로 차량용 전장분야에 진출한지 10년차를 맞는 LG전자가 새해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3년 전 인수한 오스트리아 전장기업 'ZKW'와 함께 올해 글로벌 3위 전장기업 '마그나'와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전장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는 평가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3위 전장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합작 방식으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글로벌 전장시장을 집중 겨냥한다. 합작사는 LG전자와 마그나가 총 1조 원(9억 2500만 달러)을 투자해 설립되고 국내 인천광역시에 본부를 두고 운영하게 된다.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LG전자는 지난 9년 여간 미래사업으로 육성해왔던 전장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이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회사 내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사업부(현 VS사업본부)를 신설하며 공식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던 LG전자는 10년차인 올해 전장사업에 또 한번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힘을 실어줬다.공식적으로 사업부가 신설되기 앞서 이미 몇 해 동안 전장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장사업은 LG전자의 10년 넘는 고민과 노력의 결실로도 볼 수 있다. 아직도 VS사업본부는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하는 처지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훨씬 더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마그나와의 합작에 앞서서는 오스트리아 전장기업인 'ZKW'를 전격 인수하며 차량용 전장시장에 대한 LG의 기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주)LG와 함께 차량용 헤드램프 전문 기업인 ZKW를 1조 400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포르쉐나 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 ZKW다.올해로 인수 3년차를 맞는 ZKW는 LG전자 품에 안긴 뒤 사업 효율화를 위한 일부 법인 조정 등을 거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미 안정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내고 있는 ZKW 인수로 LG전자 VS사업본부의 매출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는 VS부문에서만 ZKW 포함 6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함께 LG그룹 전장사업을 이끄는 큰 축 중 하나로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여기에 올해 마그나와의 합작사 설립으로 또 한번 힘이 실린 LG전자 전장사업은 차세대 모빌리티인 전기차에 쓰이는 파워트레인 분야에도 진출하게 됐다. 일각에서 애플이 차세대 전기차 생산을 위해 마그나 사와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LG도 합작사를 통해 애플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 제조사로 고객 범위를 넓혀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더구나 올해 일부 사업에 대한 계열 분리 이후 홀로서기에 나서는 구광모 LG 회장이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는데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올해 LG전자 전장사업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로 꼽힌다.구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그룹의 미래 사업을 일찌감치 낙점해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속도감 있는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인수 3년 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ZKW와 새롭게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새 시장을 개척해나갈 합작사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줘 예상보다 빠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한 대목이다.LG전자의 새로운 도전에 함께 하게 될 인재 발굴과 육성 과정도 올해 눈 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구 회장이 이미 올해 경영과제 중 하나로 신사업 발굴과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전문가와 인재 육성을 우선순위로 꼽은만큼 글로벌 전장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