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영창 신한금융투자·박봉권 교보증권·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등
-
증시에서 소(牛)는 강세장을 상징한다. 강세장을 불마켓(Bull Market)이라고 부르기에 증권가에선 소를 선호한다.흰 소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이 밝은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소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상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소띠(1961년생) CEO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등이 꼽힌다.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업 멤버로 지난 2017년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 통합 이후 미래에셋대우를 이끌며 다양한 분야 비지니스의 고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수석 부회장은 호실적에 힘입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라임자산운용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역시 소띠다.이 대표는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 KDB대우증권 WM사업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며 주식중개와 운용, 투자은행와 기획·관리 업무까지 두루 경험했다. 이 대표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조직체계를 갖추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박봉권 교보증권 대표도 소띠 CEO다. 박 대표는 지난해 초 교보증권이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면서 선임됐다.자산관리(WM)부문을 맡은 박 대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2, 3분기 호실적을 거두고, 한국신용평가에서 A+에서 AA-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등 각자대표 체제 전환 이후 순항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7월부터 KTB투자증권을 이끌어왔다.최 대표는 우리투자증권과 교보증권에서 IB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IB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이 회사가 IB와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 성과내는 등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지난해엔 18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실시해 주주가치를 제고했다.
-
자산운용사 중에선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가 1961년생 소띠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현대경제연구원 출신으로 2002년 한국투자금융그룹에 합류,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거치면서 리서치본부장, 증권 홀세일본부장, 법인본부장 등 영업 일선에서 활동했고 지주에서 경영관리실장까지 역임하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5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며 5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도 소띠 CEO다. 지난 2019년 3월 선임된 그는 서울대 법학과와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과 해외투자실장,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 NH농협금융지주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지냈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는 유럽지역 대체투자 전문가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기회를 발굴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019년 3월 대표 취임 이후 신한금융그룹 자산관리(WM) 사업의 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최근 1년 연임이 확정됐다. 그는 신한은행에서 자산관리본부장, 부행장(자산관리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지주와 은행, 금융투자의 자산관리를 총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