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일반대학, 26일까지 수시 추가합격자 통보의료계, 증원 최소화 위해 '정시 이월' 반대 외쳐정부 "법령 근거해 '정시 이월' 시행돼야"내년도 의대 정시 이월 인원, 100명대 관측도
  • ▲ 서울 시내의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 서울 시내의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 때문에 발생하는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추가합격자 발표가 26일 마감된다. 수시 전형 합격자가 최종 결정되면서 '정시 이월' 인원은 이튿날 심야에 정해진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수시 미등록 충원을 위한 합격자 통보를 마감해야 한다.

    수시 미등록 충원은 앞서 13일 발표한 최초합격자, 그리고 재차 충원한 상위 예비합격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이탈하고 남은 빈 자리를 후순위 합격자들로 채우는 절차다.

    충원 합격 발표는 통상 서울 지역 대학은 4차까지, 많게는 6~7차까지 이뤄진다. 학생 수 감소 속에서 일부 지방대는 마지막까지 전화로 등록 여부를 묻는 경우도 많다.

    예비 합격번호를 받은 수험생은 이날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개별 합격 통보만 가능하므로 연락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후 합격자들은 하루 뒤인 27일 오후 10시까지 통보를 받은 대학에 등록 여부를 밝혀야 한다. 통보를 받으면 등록을 모두 포기해도 이후 정시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대학은 등록 시한이 지날 때까지 채우지 못한 모집인원을 정시 전형으로 넘겨 선발한다. 정시 원서접수는 12월31일부터 1월3일 사이 대학별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 이른바 '정시 이월' 인원도 대학별로 각자 공개할 예정이다.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식을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법령에 따라 정시 이월이 명시됐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마무리되면 현실적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 피라미드 구조인 대입에서 꼭짓점에 있는 의대 입시는 의대뿐 아니라 서울 주요 대학, 비수도권 대학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의대 정시 이월 인원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관심이다.

    의대 정시 이월 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2명, 2024학년도 33명 수준을 보였다. 대규모 증원에 따라 일각에서는 100명대 관측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각 대학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가 합격을 발표하느냐에 따라 이월 규모는 가변적"이라며 "수시 미선발 인원 정시 이월이 제한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수시 추가 합격을 전년도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