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제한’ 내달 해제지주사 격 ㈜한화 등재 전망김동관 사장 '힘' 실릴 듯… 전경련 회장 물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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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복귀가 임박했다. 족쇄였던 ‘취업제한’이 다음달 풀린다. 3월 주총에서 지주사격인 ㈜한화 대표로 등재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그동안에도 실질적인 총수 역할은 수행해왔지만, ㈜한화 등 핵심 회사의 이사회에 포함되지 못해 공식적으로 경영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따랐다.현재 ㈜한화의 상근 등기임원은 ▲금춘수 지원부문 대표 ▲옥경석 화약·방산·기계부문 대표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 ▲서광명 재경본부장 등 4명이다.이 중 금춘수·이민석 대표는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각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어 연임이 유력하다. 김 회장은 서 본부장 대신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김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명경영과 그린뉴딜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방식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ESG 지표는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경영방식에 박차를 가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린뉴딜사업에 관한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한화의 신성장동력으로 해당 사업을 꼽았다. 그는 “한화는 친환경시대의 선두주자로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 움직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린뉴딜에 집중하는 것은 곧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많다. 김 사장은 태양광 사업 성공을 주도했고, 현재는 관련 분야의 중장기적 경영로드맵을 마련해 실행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태양광에 이어 그린뉴딜 분야에서도 또다시 ‘잭팟’을 터뜨리면 경영승계 시계는 훨씬 빨라질 수 있다.
1983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수년이 더 소요될 수 있지만 김 회장이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선 복귀하는 김승연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맡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1991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해, 현재 부회장단 중 활동기간이 가장 길다. 2010년과 2017년, 2019년에도 회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