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9월 매출액 감소한 업체 비율 97.6% 달해국제회의업 -84%·여행업 -83%↓관광레저소비 지출액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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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로 국내 관광 관련 업체들의 평균 매출이 60% 넘게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코로나19의 관광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관광 사업체 500개 가운데 지난해 1∼9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업체 비율은 97.6%에 달했다. 매출이 줄어든 업체의 평균 매출 감소율은 66.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5∼22일 전화로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국제회의업이 -84.0%로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여행업(-83.3%),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77.7%), 카지노업(-71.1%), 한옥체험업(-65.8%) 등의 순이었다.

    해외여행이 막힘에 따라 캠핑 붐이 일면서 야영장업은 매출 감소율이 37.7%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영향이 언제까지 갈지 묻는 말에 17.6%는 내년 상반기, 23.4%는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올해 하반기까지로 본 응답은 31.4%였다. 코로나19 대응 방안(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43.0%가 특별한 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36.8%는 휴직과 구조조정 등 인력 조정을 제시했다.

    실제 퇴직과 휴직 등이 잇따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근로자 고용 형태와 관련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는 질문(복수 응답)에 퇴사(61.2%)를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뒤를 유급 휴직(40.6%), 교대·단축 근무(18.8%), 무급 휴직(9.6%), 임금 삭감(8.6%) 등이 이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무조건적인 여행 자제보다는 일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안전 여행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월 2일~8월 30일 신한카드 회원의 관광 분야 신용카드 지출액과 신한카드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관광레저소비 지출액은 93조7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