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제안 다음 날 곧바로 경영목표 발표3월 주총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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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은 2021년 경영목표를 21일 발표했다. 올해 경영목표는 ‘내실 강화와 포스트 코로나19 기반 마련’이다. 

    한진은 목표 실적으로 매출 2조3575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을 제시했다. 2023년까지 달성할 중기 목표는 매출 3조, 택배 점유율 20%다.

    갑작스런 경영목표 발표는 2대주주 사모펀드 HYK파트너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분율 9.79%의 2대주주 HYK는 전날 회사 측에 전문경영인 도입, 신규이사 추천후보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HYK는 관련 내용을 3월 주총에서 공론화한다.

    ㈜한진은 올해 중점 과제로 △이커머스 관련 역량 강화와 CSV 활동 및 신사업 강화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 지속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 구축 △기업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상향해 2조 3575억원,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의 1115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22%, 매출은 7.5%가량 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목표는 매출 3조 달성이다. ㈜한진은 2023년 내 매출 3조, 택배 점유율 20% 달성을 내세웠다.

    ㈜한진은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이커머스 역량을 강화한다. 2023년까지 택배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물류 처리 능력도 향상한다. 올해 중 한진은 하루 처리량을 191만 박스까지 상향한다.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현재 운영 중인 서울복합물류 냉동, 냉장 창고를 기반으로 신선물류 서비스도 확대한다. 해외 직구 물량 유치를 위한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도 적극 활용한다.

    사업 경쟁력 강화와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2135억원 대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대전, 동서울 허브 터미널을 메가 허브 터미널로 구축 중이다. 자동스캐너 등 시설 자동화도 함께 진행 중이다.

    내부적인 변화도 이끌고 있다. 전 임직원 대상 직무 전문성 교육을 강화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안전, 공정거래 준수, 친환경 정책 대응 등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도 지속한다. ㈜한진은 지난해 렌터카사업과 부산 범일동, 서울 독산동 부지 등 비핵심사업과 자산을 매각한데 이어 올해도 부동산, 주식을 처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