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작년보다 33% 감소… 미정 16.9% '변수'자가용 이용 응답 93.5%… 경부·호남·서해안선順휴게소는 포장판매만… 음주·난폭운전 집중 단속
  • ▲ 고속도로.ⓒ연합뉴스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해 설 연휴 기간 이동수요는 지난해보다 33%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11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다음 날인 13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적으로 부과된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10~14일 닷새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합동 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7~26일 전국 939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별대책기간 총 219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438만명꼴이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32.6%쯤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변화 등을 이유로 아직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16.9%를 차지해 이동규모는 유동적이다. 귀성하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60%)가 가장 많았고 그 밖에 고향거주 또는 명절에 이동하지 않음(16.1%), 교통혼잡(8.2%), 업무·학업(4.7%), 지출비용 부담(4.2%), 역귀성(1.8%) 등이었다.

    이번 설에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93.5%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평균 86.2%보다 늘었다. 다음으로 버스(3.4%), 철도(2.3%), 항공기(0.6%), 여객선(0.2%) 등의 순이었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11일 오전(26.7%)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설 당일인 12일 오전(17.9%)과 오후(17.9%), 전날인 11일 오후(9.6%) 순이었다. 귀경은 설 다음 날인 13일 오후(33.7%)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2일 오후(24.0%), 14일 오후(18.7%), 13일 오전(9.4%) 등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귀성길은 설 전날인 11일 오전 9~10시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귀성·귀경에 여행 출발까지 고려하면 설 당일인 12일 오후 2~3시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할 고속도로는 경부선(24.5%), 호남선(천안~논산·11%), 서해안선(10.8%), 중앙선(8.9%) 등으로 조사됐다.

    주요 도시 간 이동소요시간을 보면 귀성은 △서울~부산 5시간 40분 △서울~대전 3시간 △서울~광주 4시간20분 △서서울~목포 4시간 50분 △서울~강릉 3시간40분 등으로, 지난 설과 비교해 최대 2시간30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은 △부산~서울 5시간40분 △대전~서울 2시간30분 △광주~서울 4시간20분 △목포~서서울 4시간50분 △강릉~서울 3시간4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50분 단축될 거로 분석됐다.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밀양 분기점(JCT)∼울주JCT(45.2㎞), 북로JCT∼내포나들목(IC)(35.2㎞) 등 고속도로 2개 구간을 확장 또는 개통하고, 국도 21개 구간(132.5㎞)도 임시 개통한다. 갓길차로제(9개 노선 45개 구간·253.7㎞), 임시 갓길·감속차로(10개 노선 29개소·66.2㎞)도 운영한다.
  • ▲ ⓒ국토부
    ▲ ⓒ국토부
    정부는 설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세에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고속도로 휴게소는 출입구 동선을 나눠 접촉을 최소화한다. 출입명부 작성으로 접객 관리도 강화한다. 휴게소 내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한다. 실내 테이블은 운영하지 않는다. 휴게소 혼잡을 막고자 안내요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활용해 이용객을 분산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지난 추석 연휴 때처럼 정상적으로 거둔다.

    대중교통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 철도는 창가쪽 좌석만 판매한다. 버스·항공편도 창가 좌석을 우선하여 예매한다. 여객선도 승선 인원을 정원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 관리할 예정이다. 현금 결제 승객에 대한 명단 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교통안전을 위해선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50대)과 암행순찰차(45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한다. 비접촉 음주 감지기를 활용해 고속도로 IC와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도 펼칠 계획이다.

    겨울철 폭설·한파, 사고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취약구간도 빈틈없이 관리한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설 명절에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 ▲ 실내 좌석 사라진 휴게소 푸드코트.ⓒ연합뉴스
    ▲ 실내 좌석 사라진 휴게소 푸드코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