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반등에도 석달 연속 2만명 밑1~4월 합산 출생아는 전년보다 줄어인구는 54개월째 자연감소 중
  • ▲ 올해 4월 태어난 아기는 1만904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올해 4월 태어난 아기는 1만904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4월 출생아 수가 지난 2~3월에 이어 석 달 연속 2만명을 밑돌았지만 전년 대비 2.8% 늘면서 반등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태어난 아기는 1만90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는 528명(2.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9월 이후 19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며, 4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9년 만의 반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가 2022년 8월 이후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해서 올해 4월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거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4월 출생아 수가 워낙 크게 감소를 한 것도 기저 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1~4월 합산으로 비교하면 출생아 수는 전년(8만2995명)보다 4.2% 줄어든 7만9523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광주·대전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6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늘었다.

    올해 4월 사망자 수는 2만865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2명(4.0%) 증가했다.

    4월 인구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 9610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4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올해 4월 결혼은 1만803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65건(24.6%) 증가했다. 이로써 2월(-5.0%)과 3월(-5.5%) 감소세에서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413건(5.7%) 늘어난 7701건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7450명(-9.8%)으로 감소했으나, 한달 만에 증가세로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4월 (결혼·이혼)신고 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게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여파로 미뤄진 혼인이 2023년 3월까지 이어지다가 감소한 것 역시 기저효과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