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02억 규모 지급네이버, 90명 임직원 대상 31억 지급주가 안정 기여, 주인의식 부여 '1석 2조' 효과
  •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면서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주가 안정에 기여하고,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부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302억 1859만원 규모의 자사주 12만 3090주를 처분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처분 예정기간은 오는 15일까지로 매각된 주식은 임직원 주식 계좌로 이체된다.

    SK텔레콤이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6일 '구성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신설, 성과급을 현금과 자사주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기존처럼 현금으로 받거나, 자사주를 10주 단위로 원하는 만큼 받는 것에서 고를 수 있다. 또 자사주로 받아 1년 이상 보유하면 취득 시점 주식 가치의 10%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네이버 역시 총 90명의 임직원에게 총 31억원(8820)의 자사주 상여금을 지급했다. 성과급으로 지급된 자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없어 지급 받은 후 즉시 처분이 가능하다.

    한 대표는 가장 많은 1000주를 받게 됐으며, 이는 3억 5500만원 상당에 달한다. 또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각각 700주(각각 2억4800억원)를 지급했다.

    이처럼 ICT 업계가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이유로는 회사의 주가부양과 직원들의 애사심을 끌어올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다. KT도 지난해 12월 233억원치의 자사주를 2만 3000여명의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수장이 직접 나서서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책임경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받는 직원들도 회사의 성장 가치에 합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