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화 등 석유화학업계 9일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발족산업부, 대규모 R&D 사업 ‘세제·금융·규제특례’ 혜택
  •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데일리 DB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뉴데일리 DB
    지난 2일 철강업계의 ‘그린철강위원회’ 발족에 이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계의 동참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진규 산업부차관,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現 금호석유화학 사장),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NCC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석유화학업계는 연간 약 71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국내 제조업 중에서는 철강에 이어 두 번째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업종이다.

    특히 원료로 사용하는 납사의 열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 등 부생가스를 연료로 연소하는 과정에서 CO2가 발생되고 있어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폐플라스틱 등을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자체 탄소중립을 위한 특성화된 전략을 수립 중이다. 우선 LG화학은 업계 최초로 작년 7월 ‘205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한데 이어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RE 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 1월 ‘203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한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사업에 5조원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친환경 부문에서 6조원 규모 성장 목표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그린중심의 딥 체인지(Deep Change)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여천NCC는 에너지효율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 및 공정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社의 2050 넷제로 선언에 맞춰 세부 이행방안을 검토 중이며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을 추진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업계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인 석유화학 연료 및 원료 확대기술에 대한 선제적 도입을 위해 관련 R&D 지원확대 및 투자세액 공제가 필요하며 ‘RE 100’ 추진을 위해 재생 에너지 전력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제3자 전력구매계약,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등 지원책을 요청했다.

    이에 박진규 차관은 “탄소중립 산업전환 거버넌스 운영,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대규모 R&D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